사진은 익숙한데 동영상은 어색한 분께, 제 R7 C3 이야기

저는 동물 친구들을 주로 찍어요. 그런데 얘네는 우리를 안 기다려줘요. 언제 움직일지, 어떤 자세를 할지, 갑자기 뛸지 예측이 안 되더라구요. 사진으로 찍다 보면 그 짧은 순간을 놓칠 때가 많았어요.

언젠가 판다 친구 둘이 같이 돌아다니면서 장난치고 뛰어다닌 적이 있었어요. 둘이 엉겨서 구르고, 또 떨어졌다가 쫓아가고. 저는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사진은 결국 그중 몇 장면뿐이더라구요. 한 장 한 장은 귀여운데, 둘이 그렇게 한참을 같이 논 그 흐름은 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었어요. 집에 와서 보면 늘 좀 아쉬웠어요.

그럴 때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사진보다 동영상이 낫겠다. 움직임이 통째로 남으니까요.

근데 솔직히 저는 동영상이 어색해요. 사진은 오래 찍어서 익숙한데, 동영상은 뭘 어떻게 맞춰야 할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메뉴 들어가면 처음 보는 항목이 많아서 좀 막막했어요.

그래서 동영상 잘 아는 분한테 셋팅값을 물어봤어요. 이렇게 저렇게 해두면 무난하다고 알려주셔서, 그 값을 알칠(캐논 R7) 커스텀 모드 C3에 그대로 넣어뒀어요. 알칠 모드 다이얼에 C1, C2, C3 슬롯이 있는데, 그중 C3 하나를 동영상 전용으로 비워둔 거예요.

이렇게 해두고 나니까 좋은 점이 있었어요. 동물 친구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메뉴를 뒤질 필요가 없어요. 전원 스위치를 동영상으로 올리고 다이얼을 C3로 돌리면 끝이에요. 솔직히 저는 동영상 설정을 잘 모르니까, 매번 메뉴를 만지면 분명 뭘 잘못 건드렸을 거예요. C3에 박아두니까 그럴 일이 없어요.

제 C3에는 이렇게 들어가 있어요. 화질은 FHD(풀HD), 25p, IPB로요. 4K는 아니고 그냥 풀HD예요. IPB는 파일을 적당히 가볍게 저장하는 방식이라고 들었어요. 거창한 세팅은 아니고, 일상 기록용으로 무난한 정도예요. 동물 친구 눈을 따라가는 초점 인식 정도만 켜져 있고요.

동영상을 찍으면서 사진이랑 다르다고 느낀 게 하나 있어요. 동영상은 파일 용량이 커요. 그러다 보니 가끔 화면에 에러 메시지가 떠요. 그게 뜨면 저는 좀 당황해요. 이게 왜 뜨지, 이 메시지는 뭐지, 나 또 뭘 잘못 눌렀나. 사진 찍을 땐 거의 없던 일이라 처음엔 꽤 당황스러웠어요. 알고 보니 용량 문제더라구요. 동영상은 사진보다 파일이 훨씬 크니까요. 큰일은 아닌데, 그래도 그 메시지가 뜨는 순간엔 늘 마음이 철렁해요. 동영상은 아직 저한테 이렇게 낯선 구석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대단한 동영상 셋팅은 아니에요. 전문가들이 쓰는 값이랑은 다를 거예요. 근데 저한테는 이거면 충분했어요. 무겁고 어려운 설정보다, 그냥 다이얼 하나 돌려서 바로 찍을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더 중요했거든요. 동영상이 어렵게 느껴지면 손이 안 가는데, 쉬워지니까 손이 가더라구요.

전 아직 동영상이 사진만큼 편하진 않아요. 솔직히 한참 멀었어요. 근데 C3 덕분에 조금씩 친해지는 중이에요. 처음엔 그냥 짧게 몇 초씩 찍다가, 요즘은 좀 길게도 찍어봐요. 판다 친구 둘이 또 그렇게 뛰어다니면, 이번엔 흐름째로 담아보고 싶어요.

혹, 저처럼 동영상이 어색하신 분 계실까요. 잘 몰라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도 잘 몰라서 물어보고 시작했거든요. 커스텀 모드 슬롯 하나 비워서, 무난한 값 하나 넣어두고 같이 천천히 친해져 보시죠.


캐논 R7 동물 동영상 촬영 가이드: 70-200mm 렌즈로 4K 화질과 AF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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