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주 에버랜드에 가요. 동물 친구들 찍느라 R7에 새아빠백통 물려서 하루에 몇백 장씩 찍고 오는 날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진 용량이 정말 무섭게 쌓이더라구요. RAW로 찍으니까 더 그래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에 이 파일들이 한순간에 다 사라지면 어떡하지?
솔직히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백업 얘기는 좀 지겨운 주제일 수도 있어요. 근데 막상 본인 사진이 한 번 날아가 보면 그제서야 “아, 진작 해둘걸” 싶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백업을 꼬박꼬박 하고 있어요.
3-2-1 백업, 이름은 거창한데 별거 아니에요
백업 얘기 찾아보면 늘 나오는 게 3-2-1이라는 거예요. 처음엔 무슨 암호 같았는데, 풀어보면 진짜 별거 없어요.
- 사진 복사본을 3개 만들기 (원본 포함)
- 그 복사본을 2가지 다른 장치에 나눠 담기
- 그 중 1개는 집 밖에 두기
이게 다예요. 외장하드 두 개 사서 한 군데 복사해두고, 나머지 하나는 클라우드에 올려두면 끝나는 거더라구요.
제가 쓰고 있는 방식
저는 지금 NAS(나스)를 써요. 처음에 셋팅할 때는 솔직히 좀 번거로웠어요. 인터넷 보면서 따라 하긴 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근데 한 번 셋팅해두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진짜 편하더라구요. 출사 다녀와서 사진 옮기는 게 거의 자동처럼 되니까요.
NAS가 뭐냐면, 그냥 집에 두는 작은 저장소 같은 거예요. 외장하드인데 인터넷에 연결돼있어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처음 사는 사람한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사진을 진짜 많이 찍는다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것 같아요.
평소 작업은 이런 식이에요. 출사 다녀오면 일단 컴퓨터로 옮겨서 보정하고, 그게 끝나면 NAS에 한 번 더 복사해둬요. 그리고 진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클라우드에도 따로 올려둬요. 두 군데 저장하는 습관, 이거 하나만 들이면 일단 마음이 좀 편해져요.
장치별로 정리해보면
저장하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까요. 전체적으로 이런 식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 장치 | 어떨 때 좋은지 | 단점 |
|---|---|---|
| 외장 SSD | 보정 작업 중인 사진 옮길 때 빠름 | 용량 대비 가격이 좀 있어요 |
| 외장 HDD | 오래 보관할 사진 모아둘 때 | 떨어뜨리면 위험해요 |
| NAS | 자동 백업, 어디서든 접속 | 처음 셋팅이 좀 번거로워요 |
| 클라우드 | 집 밖 보관용 | 매달 비용이 나가요 |
저는 SSD나 HDD를 단독으로 써본 건 아니어서, 이건 일반적으로 알려진 얘기예요. 본인 상황에 맞게 골라서 쓰시면 되는 것 같아요. 사진 양이 많지 않으면 외장하드 하나 + 클라우드 정도로도 충분할 거예요.
결국엔 습관인 것 같아요
백업 얘기를 길게 했는데, 솔직히 가장 중요한 건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매번 두 군데 저장하는 습관 같아요. 저도 사진 파일을 깔끔하게 정리해두는 편은 아니에요. 폴더 정리는 늘 미루지만, 백업은 꼬박꼬박 해두고 있어요.
10년 뒤에 오늘 찍은 사진을 다시 꺼내볼 일이 있을지도 몰라요. 동물 친구들 사진은 한 번 놓치면 영영 못 찍는 순간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백업을 꼭 해두는 편이에요.
혹, 지금까지 백업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라면 오늘 저녁에 외장하드 하나 꺼내서 사진 한 번만 옮겨보시죠. 그게 시작이에요. 거창하게 NAS 사고 클라우드 결제하고 그럴 필요 없어요. 일단 두 군데 저장하는 그 습관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