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렌즈, 그래도 새아빠백통을 선택한 이유

블로그 주인의 의도를 담아 AI로 생성된  R7과 새아빠 백통 렌즈의 무게를 비교하는 사진가의 모습

사실 지금 제가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아직도 가끔 생각하고요.

새아빠백통 들이기 전에 꽤 오래 고민했어요. 밝은 렌즈가 좋다는 건 알았는데, 무게가 마음에 걸렸거든요. 알칠이랑 어댑터까지 합치면 2kg이 넘어요. 에버랜드를 오랜 시간 돌아다니는데 그걸 계속 들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선뜻 손이 안 갔어요.

근데 저는 밝은 렌즈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f/4로 타협하면 분명 나중에 맘에 안 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솔직히 f/4 렌즈를 직접 써본 건 아닌데,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봤고, 결국 밝기를 포기하는 선택은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새아빠백통으로 결정했어요.

막상 써보니까 역시 무거워요. 근데 후회는 없어요.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이 어두운 편이거든요. 거기서 찍으면 빛이 부족해서 카메라 감도를 많이 올려야 해요. 감도를 높이면 사진에 노이즈, 그러니까 화면이 거칠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걸 나중에 보정으로 잡는 거랑 처음부터 밝은 렌즈로 깨끗하게 찍는 거랑은 결과물 느낌이 달라요. 러바오나 아이바오 털 질감 같은 거 제대로 잡고 싶으면 밝은 렌즈가 훨씬 유리하고요. 그게 저한테는 포기 못 할 부분이었어요.

야외에서는 빛이 충분하니까 사실 가벼운 렌즈도 잘 나와요. 이게 또 고민을 복잡하게 만드는 부분이에요. 실내 반, 야외 반 정도 되니까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무게 문제는 스트랩으로 좀 해결했어요. 망원 렌즈가 두껍고 무거워서 기본 스트랩으로는 목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픽디자인 슬라이드 스트랩 쓰고 있는데, 무게가 어깨 전체로 분산돼서 체감이 꽤 달라요. 기본 스트랩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덜 피곤해요. 이건 무거운 렌즈 쓰신다면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찍을 때 자세도 좀 신경 써요. 왼손으로 렌즈 아래를 받쳐주고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면 흔들림도 줄고 팔도 덜 힘들어요. 처음에는 어색한데 이게 습관이 되면 꽤 편해요.

그래도 이동 많은 날은 솔직히 힘들어요. 대기하거나 이동할 때는 가방에 넣거나 몸에 메어두고 쉬어가면서 다니는 편이에요.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려면 팔이 좀 살아있어야 하더라구요무게냐 화질이냐, 딱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밝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이쪽을 선택했는데, 가볍게 찍는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또 다른 선택이 맞을 수 있어요. 혹 저랑 같은 고민 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